2017.12.19
내가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

외롭지 않다고 말했지만

사실 나는 외로웠다

나의 외로움을 남에게 들키면

정말 외로운 사람이 될까봐


아닌 척, 안 그런 척

외로운 내 모습을 숨기기에 바빴다

솔직히 말하면, 나는 외로웠다

그것도 아주 많이


하지만, 외롭다고 아무리 소리쳐도

달라지는 것은 없기에

어차피 모든 것은 다 그대로이기에

살아지는 대로 살 수밖에 없었다


내일이 된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긴 할까

똑같이 걷는 길, 그 속에서 소중함을 찾을 수 있을까

나를 위해서 울어줄 사람은 있을까

내가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


불어오는 바람마저 시리게 느껴졌다

외로움을 모를 정도로, 외로웠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