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
나의 여름이 모든 색을 잃고
흑백이 되어도 좋습니다

서덕준, 도둑이 든 여름

오랜만에 쓰는 근황

  티스토리에 정말 오랜만에 오는 것 같다. 예전에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기록하고 티스토리를 예쁘게 꾸미는 것에 빠져서 매일같이 티스토리를 들어오고 다른 사람들의 티스토리 찾아보는게 취미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래저래 할 일들이 늘어나다보니 점점 들르는 빈도 수가 적어지게 되었고 결국 지금에 들어서버렸다.

 

  사실 일이 바빠진 것도 있지만 지금은 티스토리에 박제하고 두고 두고 볼 만큼 좋아하는 것들도 없을 뿐더러 그냥 일상 자체가 무미건조하다.

 

  출근하고 퇴근하고 이게 정말 끝. 누굴 만나러 나가지도 않고 나를 위해 가지는 시간이라고는 샤워하고 나와 뽀송뽀송한 몸으로 좋아하는 유튜버의 영상을 보는 것 정도다. 그래도 작고 사소하게 웃으며 지냈던 것 같은데 어쩌다 하루에 한 번도 안웃는게 일상이 되어버린지 모르겠다.

 

  정신차려 보니 대학을 졸업했고 취업을 해야 할 시기가 되어 취업을 하게 되었고 밀려드는 일들을 처리하면서 달라진 일상에 적응을 하고 있다. 말이 좋아 적응이지 그냥 일 처리하는 거 아니면 할 게 없는거다. 이 지역에는 가까운 곳에 사는 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일 외에는 딱히 할 것도 없다. 일상이 이 지경이기 때문에 일기를 쓸 것도 없었고 하루 온종일 자리에 누워서 휴대폰만 본 날도 있다. 

 

   사실 요즘 잠을 잘 못 잔다. 그래도 항상 새벽 2시에는 잠이 왔었는데 이제는 새벽 4시가 되어도 잠이 오지 않는다. 오만 생각을 다하다가 겨우 잠이 들고 10시 알림이 울리면 일어난다. 평균적으로 4-5시간 정도 자고 있는 것 같다. 내 멘탈이나 몸이 많이 망가지고 지쳐있는게 느껴진다. 그래도 뭐 별 수 있나. 일어나면 출근하고 퇴근하고 그렇게 버티는거지 뭐. 힘든 일들도 다 지나갈거라 믿는다. 시간이 지나 성숙하고 성장한 내가 지금의 고민들을 없애줄 것이라 굳게 믿으며 이만 글을 줄여야겠다.

 

PS. 언젠가는 일기에 행복하다는 말만 가득 쓰고 싶다.